얼마 전에, 성탄절 행사에 관하여 목사님들 간에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간단한 논의가 있었고

나름대로 결론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해본 결과에 대해서

어떤 목사님이 올리신 글을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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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행사를 어떻게 하시는지 도움을 요청했고

또 조언해 주셨기에 결과를 보고합니다.

24일 저녁 가족들이 식탁에 모여 앉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식구들이 이렇게 여유있게 모여 앉아 보기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어릴 때부터 교회에서 자랐기에

크리스마스는 도저히 가족과 함께 낼 수가 없었습니다.

각자가 속한 기관의 모임을 따라

성탄절이 되면 항상 뿔뿔이 흩어습니다.

 

물론 나쁜 일이나 세상적 쾌락을 위해 그런 것은 아니지요.

교회 행사를 위한 것이었고

합법적 명분도 있었지만

행사와 일을 우선하다 보니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절은 생각도 못했습니다.

 

행사와 분주함으로 이어지다가

피로로 마무리 되는 수순이었지요.

열심시 봉사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만족하면서.

결혼 이후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교회에서 가장 바쁜 때인 성탄절에는

여러 가지 행사와 새벽송 등을 하고

성탄절이 오후가 되어서야 겨우 여유를 찾지만

잠을 못자 피곤한 얼굴로 각자의 시간을 보낼 뿐 입니다.

올해는 성탄절과 주일, 삼일기도회가 이어지는 관계로

앞에서 해주신 조언에 힘입어 24일 발표회와 새벽송을 생략해 보았습니다.

성탄 이브에,

처음으로 식구들이 준비한 크리스마스카드와

나름대로 정성껏 준비한 선물을 서로 나누었습니다.

 

철든 이후 부모에게 처음으로 카드를 쓰는 것에

아이들이 좀 뻘쭘해 했지만

곧  자연스런 사랑의 표현이 되었습니다.

 

서로 사랑을 표현해 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고

따듯한 정과 사랑을 확인하고

또 더하게 하는 행복한 성탄절이 되었습니다.

우리 가정을 구원하신,

우리 가정에 이루어진 메리 크리스마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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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성탄 행사를 부정하는 의도가 아니니 오해하지는 마시길,

목사님들 가정과 교회가 더욱행복해지는 한 해가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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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절에 풍성한 행사로 푸짐하게 보내는 교회도 있지만

가족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제공하는 교회도 좋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