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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닮았을까?

양순옥 (2007-12-19 18:32:26, Hit : 876, Vote : 11)

12월30일이면 유설이가 3살 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쵸코파이와 빙과를 먹던날
아이엄마는 치아에 안좋다고 펄쩍 뛰지만
먹겠다고 보채기에 눈치살피며 손에 쥐어 주어보았지요

한손엔 찹살 쵸코파이 ...한입 비어먹고
다른손에 빙과...한입 빨아먹고 하더니

음^^^맛있다
음^^^맛있는데
음^^^맛있어

세마디 하더니 본격적으로 벽에 등을붙이곤
두다리 피고 연신 감탄을 발하며 이것먹고 저것먹고
있는모습이 어찌나 우습든지 혼자보긴 아깝지만
할미가되어 아기에게 단음식 주었다는 죄로 혼자 즐길수밖에...
히^^^^영화보다 더 재미있어.

하두 잠시도 가만 있지못하고 이리 저리 발발거리고
정신을 빼고 돌아다니기에
지^아버지가 유설아 유설아 너누구 닮아서 그렇게 분주스럽냐?
했더니

뭐 그런것을 물어보냐는식으로
여지껏 몰랐냐는 듯한어투로
할아버지 닮았잖아^^^
그것도 몰랐어?하는 투로 대답 하드랍니다
지^^아버지

헉^^^
이것 부모님께 일러 말어 하고 고민을하다
며늘아기가 저에게 살짝 귀뜸을 해주드라구요
맞어!

우리집 현관문 조집사가 하두들락 해서 목수아저씨 오시기만하면
또 쳐졌네요하고 고쳐주느라 바쁘다
방앗간에 참새드나들듯 유설이할아버지가 그렇게
왔다갔다 좀...자주하죠

수요예배에 참석하시는 은혜교인이라면 아시는분은 다아시는사실
계단을 넘어질듯 넘어질듯 발발거리고 오르락내리락 말려도 통하지않고 하는
유설이에게 짜증을내며 좀 가만이 있어라했다가

그만 손녀에게 욕을 먹었어요
유설아..또 어디가노
좀 가만히 있으라 했더니
계단을 디뚱거리며 오르던 유설이
할아버지를 내려다보며
이놈아^^^

할아버지 띵^^
입을 어이없ㅇ어 하며 벌리곤 뒤에있는 나를보곤
자가 뭐라카노...
그랬더니 한마디더
이^^^놈아^^^
우째야하노...
나도몰라 우째야하는지
그러게 야단을 치더라도 눈치껏 쳐야지....

또..그 눈치없는 할아버지
유설이동생이 자주운다고 누나가 보는데서
니 왜 그리 짜노 동생을 야단치다가
그의리에 누나에게 이틀동안푸대접 ...
유설아..할아버지 뽀뽀
나..삐졌어 흥...
결국에는 할아버지 유설아 우리 화해하자
동생 나단이 누나가 변비걸려서변기에 앉아서 응가 한다고
엉엉 거리며앉아있으니 기저귀찬 엉덩이 뒤뚱거리며
누나손 꼭잡아주며 누냐 누냐 응가
둘이서 인상쓰며 붙들고 있는모습은 웃음과 미소가 없이는 도저히 못볼 걸작품
그런동생 눈치없이 누야앞에서 야단쳤으니.....
할아버지 혼나도 싸다 싸...
말잘하는 유설이도 어려운단어가있나봐요

아이스크림을 아이치카버리
이게왠 인디안말인가
지엄마가 아이스커피를 좋아하는것을보고는
할머니 아이스커피 하고 아이치카버리하고 친구야
누구손녀인지 참 말잘한다
할머니 하나님은 왜하나님이야?
예수님이말씀 하시길 물이변하여^^^를
하나님이 말씀하시길 하길레
유설아 하나님이 아니고 예수님이야 했더니
내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할머니 예수님하고 하나님은 똑같은거야
어머이^^^^죄송합니다

하나님
예수님

:: 이민정

2007-12-20 00: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