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인터넷 신문에 기사로 떠 있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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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한지 어언 20년이 되가는 28살 청년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를 다녀서 그런지 안해본 봉사가 없을 정도로
주일
하루 온종일 다양한 분야에서 섬기고 있습니다.

아침 8시 반에 교회에 가서는 성가대 연습을 하고
9시 본예배에 성가대로 서며
예배에 참석하고 예배가 끝나면
유년부 교사로써 다시 초등학생들 예배를 준비하며
율동연습하고 간식을 사러 뛰어다니느라
분주합니다.
아이들에게 시달리고 나면 한달에 한번씩 돌아오는 식당봉사를 끝내고
점심은 먹는둥 마는둥 하며 청년모임에 가기
바쁩니다.
청년모임에서 서로간의 삶을 나누고 셀모임을 가진 뒤에는
다시 오후 찬양예배에서 싱어의 역할을 맡기 위해
기도로
준비하며 찬양단에 서서 한껏 찬양을 부르고
찬양예배가 끝나고 나서 나이든 권사님들 댁까지 차량운행으로 또한 봉사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주 성가대 연습과 유년부 교사 모임까지 마치고 나면
저녁 9시가 훌쩍 넘어버리네요,,,

교회가 작다보니 청년들이
여기저기에서 갖가지 모습으로
봉사하고 헌신하는 것들이 어쩔 수 없다 생각되지만
거의 12시간을 교회에서 보내고 저녁 9시가 되서야
집에 와서는
완전 녹초가 되어 뻗어버리는 주일 하루가 너무 버겁습니다.
또다시 월요일에 직장에 나갈 생각을 하면 잠시 TV시청하는
것도 힘들어 그냥 자버립니다.

신앙생활 1-2년 된 초신자가 아닌 이상 당연히 은혜로 믿음으로 봉사하고 헌신하지만
이젠 조금씩
지쳐가네요,,,
하물며 제 동기들은 저보다 더 봉사도 하지 않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말이 많고
제가 교회에서 하는 봉사의 가치와
귀중함을 알아주지 않을 때면
울컥하여 목이 메일 때가 많습니다.

솔직히 예배만 드리고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을 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고
다 하나님께서 복주시겠거니 생각하며 참아왔지만
이로 인해 제가 실족하고 진정한 예배의 은혜를 맛보지 못한다면

지금 하는 봉사와 헌신들이 과연 무슨 소용이 있겠나 생각이 됩니다.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지고 계신 많은 청년들은 어떻게 이러한
문제들을 극복하시고 대응하셨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