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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실 곰실 놀던 손녀가 느닷없이 옆에 앉아있는 할머니를 향해서
손가락 하나를 세우더니 할머니 코앞에 대고는
너 나한테 까불지마 나 내년에 여섯살이다.
(12월30일이 생일이라 사실은 여섯살도 아니면서)
무슨소리야 도대체 누가 까불었는데?
옆에있던 유설엄마 놀라서
교회에서 어떤아이가 과자를 가지고와서 혼자먹으면서
통 줄생각이 앖어 보이니 그과자 좀 얻어 먹고싶던 유설이 느닷없이
지금 할머니에게 했던 그 모습대로
야! 너 몇살이야! 왜 혼자먹어 나누어먹어야지 하고 당당히
허락도없이 그과자를 먹더라나요
나보고 어쩌라고 뭘 원하는데 있는거 없는거 다 주었구만
할머니꺼가 지꺼고 지꺼는 더욱 지꺼면서
일의 자초지종을 듣던 조집사왈
갸가 아직 뭐가 똥이고 뭐가 오줌인지 모르는기라
유설이가 할머니 닮았는지
할머니가 유설이 닮았는지
작난기 발동한 양집사 조집사에게 유설이 폼으로
너까불지마 했더니
내가 아니더 내가 언제 까불었니껴 택도 없니더
흐^^^^
아들과 딸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했더니
치^^^^
그러니까 손녀는 아직 분별이 서지못했고
조집사는 완전히 익었고
아들 딸은 설익었네
흐^^^^
겨울이 오고 한해가 저물어가니 양집사 치매끼 발동 하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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