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은 새벽4시반이면 어김없이 운동하러 나갑니다
나가기 전의 행동은 요란하기 짝이 없습니다.
일단 온통 집안의 불은 다 켜고 TY를 크게 틀고 쿵쿵 거리며 나가 신문을 가져오고.....
다른 사람은 아랑곳하지 않음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우리 뚱뚱이 큰아들을 아랑곳 함이란 걸 저는 잘 알고있습니다.
1년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20kg 가까이 감량한 아빠의 노력을 닮아주길 간절히 바래서 하는 행동이건만 집채만한 몸뚱이를 '끙..'하며 돌아누워 버리면 그만이네요.
저도 일찍 일어나 공부를 할라치면 괜히 고3짜리 아들 방에 들락 거리며 티를 냅니다.
자고 싶은 잠은 다 자가며 공부하는 아들에게 잠을 줄이고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어서이지만 끄덕도 하지 않습니다.
사실 우리도 그렇지요.
수많은 믿음의 선진들을 우리에게 주셨건만 우리가 비슷하게 닮으려고 노력을 하던가요?
아브라함의 아름다운 믿음, 다윗의 철저한 회개 등등
가깝게는 양집사님의 소리없는 헌신 등등.
우리 하나님이 우리가 온전해지길 긑까지 기다려 주시는 것처럼. 또 내가 지금은 형편없는 모습이지만 천국 들어가기전에는 내 하나님이 바라는 모습을 갖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 것처럼
내 아들들이 엄마, 아빠의 애쓰며 살아가는 모습을 닮게 되기를 기다려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