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나고야에서 비행기를 타며 신문을 펼치니 또 한명의 인질이 살해되었더군요. 심성이 고왔다는 '심성민'의 사진을 보며 왈칵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나 혼자 잘 먹고 잘 자고 잘 놀고 있을때 세상 한구석에서는 이런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나는 잠시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시시덕거리며 맘편하게 살게 되겠죠. 우리의 DNA는 몸과 맘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염기가 배열되어 있기때문이라고 변명해보지만 양심이 뜨끔거리는건 어쩔 수없었습니다. 이렇게 편하면 안되는건데 말이죠.
또 하나...
제직회가 열리지 못했다는 소식
운영위원이면서도 전 참 맘편하게 삽니다.
내가 못하면 누군가 하는 사람이 있어 교회일이 잘 굴러 가더군요.
잠시 쉬어가는 애기
노 대통령의 위대한 업적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국민들에게 자신감과 안정감을 주었다는겁니다.
아무나 대통령을 할수있다는 자신감. 대통령 일을 아무렇게나 해도 나라가 망하지 않더라는 안심감
내가 운영위원을 맡음으로써 우리 교회도 이런 자신감과 안정감을 갖게 되리라는? 좀 뻔뻔한가요?
하지만 제직회의를 못햇으니 목사님,방집사등 여러분이 얼마나 속이 상했을까 생각하니 적잖이 미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내일, 아 시간이 흘러 벌써 오늘이네요. 우리 현태가 논산 훈련소로 갑니다. 얼른 잠을 자야 내일 데려다 줄텐데 벌받는 심정으로 글을 올립니다.
하지만 편안하게 생각합시다. 우리 일은 하나님 일이라는생각을 하면 마음이 편해지지 않나요? -역시 못 말리는 뻔뻔한 운영위원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