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도착하고 나서 진작에 인사드렸어야 하는건데
여차저차 하다보니 많이 늦었네요..
목사님, 사모님.. 전도사님 권사님, 그리고 집사님들..
건강히 잘 지내시죠?
그리고 청년부, 주일학교 어린이들..
모두들 너무 너무 보고싶어요 ㅠㅠ
아직 온지 두달도 안되었는데..은혜교회가 무척 그립네요.
정든 곳, 정든 사람들 매주 꼭 뵈었었는데
가끔씩 여기 홈페이지에 들어와 사진으로밖에 보지 못하니
너무 아쉽고 그리워요..
제가 은혜교회 나간지 5년정도 되었었는데
그동안의 많은 추억들이 더더욱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얼마나 감사하고 행복한 것이었는지,,
교회에 있을 때, 지금만큼 실감하지 못했던 것이 아쉽기만 해요.
주일 아침마다 교회가던 길이 자꾸 생각나고
은혜교회 가족들과 함께 드린 예배 그리고 찬양이 얼마나 은혜로웠는지..
그곳에서 만난 모든 인연들이 너무나 소중하고 감사해요..ㅠㅠ
하나님께서 저에게 그간 엄청난 선물을 주셨다는 걸
지금에서야 깨닫네요..
저는 여기서 그럭저럭 잘 지내고 있어요. 벌써부터 한국이 넘 그리운 것 만빼면요 ^^
위의 사진은 한 한달 전에 윈저카슬 놀러갔을 때 찍은 사진이예요.
엘리자베스 여왕이 주말마다 쉬러 가는 별궁인데 런던에서 기차타고 한시간정도 가면 있어요.
저 사진은 그 주변 마을에 있는 이튼스쿨 앞이예요. 뭐 별거 없더라구요 ㅎㅎ
제 옆에 있는 친구들은 카자흐스탄에서 왔고 젤 오른쪽은 중국인이예요.
그 외에도 열댓명 정도 그룹지어서 갔었는데 다같이 나온 단체사진은 없네요~
(다른 사진도 여러장 함께 올리고 싶었는데 한장씩 밖에 안올라가요 ㅠㅠ)
요새는 주로 기숙사-학교만 왔다갔다하며 무료한 삶을 보내고 있어요ㅠ
교회는 All Souls 라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곳에 다니는데
설교말씀 백프로 다 이해못하는 것이 넘 아쉬워요.
대략 중심 맥락만 잡고 이해하지만, 간절히 기도하고 예배 시작하면 역시 더 많이 듣게 해주시는 것 같아요 ^^
매 주 조금씩 나아지고 있어요~
아, 지난 주에는 유정이와 같이 예배드렸어요.
정말 신기하고 감사했던 것은, 유정이 옆방에 사는 한 중국인 여자애가
성경에 대해 알고싶었다고 교회에 따라왔는데 앞으로 계속 나오고 싶다고 하네요^^
부모님은 크리스찬이 아니시지만, 외할머니 따라서 어릴 때 교회나갔던 것을 기억하더라구요.
저는 중국에는 교회가 거의 없는 줄 알았는데, 최근에 전도가 많이 되었나봐요. 크리스찬이 제법 많다고 하네요.
제 옆방에 사는 저 위의 두 카자흐스탄 친구들은 무슬림인데.. ㅠㅠ
저들에게 크리스찬으로서 좋은 모습만 보이고 싶은데, 매일 매일 거의 같이 생활하다시피 하면서
참 쉽지가 않네요 ㅠㅠ 늘 반성하면서도 변하지 않는 제 모습에 스스로 실망스럽고 제 믿음이 걱정스럽습니다.
언제나처럼 학업과 신앙인으로서의 자세.. 가운데서 갈등하고 있어요. 둘다 잘했으면 좋겠는데
제 믿음이 부족해서 결국 둘다 잘 못하게 되는 것 같아요. ㅠㅠ
제가 여기 무엇 때문에 온것인지.. 물론 공부하러 온 것이지만, 학업에 조급해 할 수록 제 자신이 피폐해져가는 것을 느끼게 되네요. 제가 건강한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려요. 혹시 생각나시면 기도해주세요.
모두들 너무 그립고 보고싶어요.
종종 은혜교회에서
교제와 봉사, 사랑의 실천에 대하여 우리 스스로 반성적이었던 것이 기억나는데요,
돌이켜 보면 많은 집사님들의 따뜻한 마음과 사랑이 결코 적지 않았다는 것이
새록새록 생각나네요. 목사님과 전도사님 열정과 사랑은 두말할 필요도 없구요..
빨리 시간이 지나서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그 땐, 새로운 맘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선물, 은혜교회 열심히 섬길거예요 ^^
건강하시고, 항상 주님 안에서 거룩하게 빛나는 교회이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민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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