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요 어떤 부잣집에서 아이보는 여자를 구하다가
마침 깡통들고 밥 얻으러 온 여자거지를 보고,
옷도 주고 따뜻한 흰쌀밥 먹여줄테니
그 집에서 있으면서 아이만 보라고 그랬대요.
그런데 이여자거지가 몇일도 지나지 않아
'내 깡통 주이소 예~ ~' 하더랍니다.
아이보는 것이 너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따뜻한 흰쌀밥이고 뭐고 다 싫고 다시 깡통들고
옛날 그생활 하겠다는 것이겠지요.
이번주일 <미가의 신상> 설교를 듣는 동안 내내 제 마음이 쓰리고 쪼개지는 아픔이었어요.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사람마다 자기소견에 옳은대로 행하였더라.
이스라엘에 왕이 없으므로...
그 말씀 듣고 난 후 편하게 앉아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어떻게 어떻게, 나 어떻게~ ' (안절부절)
난 여지껏 내속에 왕이신 하나님이 계신줄 알았어요. 그런데...
언제부터 잃어버렸을까?
하나님이 나의 왕이 되시기 시작 했을때 나는 잘보이려고 잠도 제대로 못잤었어요.
벼개 배고 이불 덮고 뜨듯하게 자면, 편해서 마냥 잘것 같아서
벼개, 이불 깨끗이 빨아 장농속에 집어넣어 버리고 새우잠 잤던적이 있었죠.
남편이 아직 교회 안나가고 있었는데,
무슨일이 있어도 같이 가야만 했어요.
그래서 새우잠 자다가 깜짝놀라
하나님께 애원하다가
'하나님 내남편 영혼 구원해 주세요.' 하는 기도가
'내남편 영혼 가져가세요.' 라고 했는줄도 모르고 구부린채 졸다가
'마음에도 없는 소리 말라.'는 음성에 놀라서
싹싹 빈적도 있었죠.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뻔뻔스러워 졌어요.
철갑을 두른것 처럼 감각이 없어졌어요.
애타는 것이나 두려워하는것 이 없어졌네요.
하나님이 '너 누구니?' 하실까봐 안절부절 했던때가 언제인지...
딸이 '엄마 요새 왜 그래? 옛날엔 안그랬잖아.'
그소리 벌써 몇번이나 들었는데도 아무렇지 않네요.
내 깡통 도로 찾을래요.
좋은옷도 따뜻한 흰밥도 싫어요.
나의 왕이신 하나님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찾아갈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