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terMan (2003-12-31 16:11:10, Hit : 1017, Vote : 10)
I.
35년을 넘게 교회를 다녔습니다.
어릴적엔
과자때문에 교회를 다녔습니다.
만화성경이 너무 재밌었습니다.
잠자리에서 매일 읽었습니다.
국민학생땐
대예배가서는 맨날 졸았습니다.
달고나 아저씨랑 맨날 같이 앉아 있는게 좋았습니다.
할머니 찬송소리가 좋았습니다.
좀 더 커서는
공부한답시고 교회에 자주 안 갔습니다.
부모님 교회가시고 아침 만화가 더 좋았습니다.
부모님 식사기도에 만족했습니다.
대학땐
가끔 교횔 갔습니다.
매주 곤충채집을 가는게 좋았습니다.
주님이 항상 제 곁에 있는걸 알고 있는 것만 좋았습니다.
대학원때
누가 물어보면 이렇게 했습니다-기독교인입니다.
잘못을 많이 해서 난 항상 힘드는 구나-했습니다.
신실하시던 할머니가 돌아가시구-의심이 많아졌습니다.
결혼해서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가끔 교회를 갔습니다.
-아침 7시 예배만요-그것도 어머니 성화에 못이겨.
주님은 없을거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눈물이 난적이 있습니다.
세례를 위한 문답전 예배때입니다.
온몸이 찌릿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서른 아홉에 서울에 와서
이모따라 내 교회에 와서 엄청나게 울었습니다.
처음이었습니다.
주님은 항상 절 울게 할려고 호시탐탐 노리셨던 같았습니다.
II.
전 애들이랑
일요일날 야외에 가서 고기잡고 나비잡는게 좋았습니다.
내 교회에 와서 주님 말씀잡는게 지금은 더 좋습니다.
여러분들과 저랑 같이 기도하는 적막함이 좋습니다.
제가 고쳐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밤마다 아이들에게 축복기도하는게 너무 아름답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III.
전엔 가끔 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정말 많이 합니다.
사랑도 배웠습니다.
분별도 배웠습니다.
전철에서 성경읽는 제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요즘 저도 공중기도합니다.
목사님께서 중간 중간에 주님하실때 눈물이 납니다.
그때마다 사랑이 저에게 물결치듯 밀려 들어옵니다.
사랑을 다 알기는 아직 멀었지만......
알아 갈렵니다.....
제가 있는 곳에서....
사랑으로 충만해서 넘쳐 흐르는 저를 보고 싶습니다...
원하면 다 된 겁니다..
............그런 아름다움을 주는 예배당입니다.........................
